나는 올 설 명절을 일터에서 보내야 했다. 현진이도 덩달아 공부한다고 서울 가는 것을 포기했다.
서울로 명절 쇠러 다녀오신 엄마를 집으로 오시라고 해서 저녁 식사로 삼겹살 구워드리고 (실은, 딸이 어제 먹고싶다고 해서, 겸사겸사) 늦은 세배를 드렸다.
봉투 하나 밀어놓고 두 모녀가 절을 하니 엄마는 봉투를 두개 내놓으시네~와우~ 거기다가 먼 중국에서 와서 살고있다고 고양이에게도 만원을 주시는 거야. 주인 잘 만나 호강하는 고양이라면서 현진이는 간식 캔값 벌었다고 좋아하고. 그래서 한바탕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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