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곤한 잠

내 꿈 꾸지말아요

아스라포토 2004. 9. 6. 22:37

 

2004/09/06

                                                                                      
   
꿈이 내가 원하는대로만 꾸어진다면
밤마다 잠자리에 들면서 대강 줄거리를 정해놓고 꿈을 꾸어보는 것이다.
그리운 사람들을 교대로 등장시켜서 밤 새도록 꿈 속에서 즐겁게 보내는 것이다.
아침,,,잠에서 깨어나면 유쾌한 기억만 남을 것이 아닌가.
좀 황당하긴 하지만  나는 그런 꿈 속에 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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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참으로 상냥하다.
그리고 마음이 너그러워서 내가 아무리 볼멘 소리를 해대도 참을성있게 들어주고  다독거리며 위로까지 해준다.

그녀는 참으로 사랑스럽다.
자그마한 체구에서 늘 넉넉함이 느껴져서
가끔 어리광을 부려보기도 한다.
어김없이 그녀는 빙그레 웃으면서 내 투정을 받아준다.

그렇게 편안하고 따뜻하게 느껴지던 그녀를 꿈 속에서 만났다.
''꿈에서 당신을 만났어요''
''기쁘고 즐거웠어요''

눈이 커지면서 그녀가 말했다.
''내 꿈 꾸지 말아요!''
"왜요?"
"그냥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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