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마지막 날 비가 내렸다. 4월의 첫날에도 비는 내린다. 봄맞이 대청소를 해준다. 위대하고 오묘한 자연현상이다. 이 비가 그치면 물기 머금은 나무들은 기지개를 켜면서 봄을 알리기에 분주할 것이다. 연두빛의 싱그러움과 목련의 우아함이 기다려진다.
시골에서 살면서 달라지는 것. 겨울에는 뽀득거리는 눈길을 많이 걸어다녀서 즐거웠다. 봄이 오면서 비가 자주 내려 빗소리를 들으며 걷는게 행복하다. 산이 가까이 창문밖으로 다가와서 든든함과 아늑함을 느낀다.
오늘, 담당호실이 바뀌었다. 낯설고 어설프게 이브닝을 보냈다. 또 다른 나의 삶이 시작된 것이다. 잘해나가겠지만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낯설음에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익숙함에 대한 여유로움이 찾아올 때까지 열심히 화이팅하자!!
오늘~ 비가 와서 행복했고 낯설어서 신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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